좋네요. 바다
정말 오랜만에
저두요
바다
처음이에요.
가족 친구외에
다른사람이랑 같이 보는거
남자랑
보는거
처음이에요.
의외로 안해본게 많으시네요. 지호씨는
그러네요.
항상 바빴어요. 20대때는
그래서 제가 안해본게 좀 많아요.
그래서 모르는것도 많구
제가 20대때 좋아했던 시가 있는데
거기보면 그런말이 나와요.
사람이 온다는 건 그 사람의 일생이 오는것이다.
부서지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그 마음이 오는 것이다.
막상 그 시를 좋아할 땐 그게 무슨말인지 잘 몰랐는데
그 말을 알고나니까
그 시를 좋아할 수가 없더라구요.
알고나면 못하는게 많아요. 인생에는
그래서 저는
지호씨가 부럽습니다.
모른다는건 좋은거니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세희씨두요.
예전에 봤던 바다라두
오늘, 이 바다는 처음이자나요.
다 아는 것두 해봤던 것두
그 순간 그 사람과는 다 처음인거자나요.
우리 결혼처럼
정류장 때 키스처럼
그 순간이 지난 다음일들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그렇게 된거지.
저중에 어떤얘는 그냥 흘러가고
또 어떤얘는 부서지는것처럼
그냥 그렇게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세희씨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제를 살아봤다고 오늘을 다 아는건 아니니까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답답할 때 왜 바다를 보러 오는지 알겠네요.
여기선 자기 마음을 만날수가 있군요.
근데 제가 예전부터 꼭 시정해드리고 싶은게 있었는데
정류장에서 지호씨가 한건 키스가 아니라 뽀뽀입니다.
아 (뭘 굳이 또)
네
어떻게 보면 뽀뽀라고 할수도 없죠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표면적인 피부접촉에 의한 입맞춤
정도라 할수 있겠네요.
네 알겠어요.
그건 키스라 부를수 없습니다.
키스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에요.
알겠다구요. 제가 잘 못했어요.
네 그러니까요.
키스는
이렇게 하는겁니다.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아니면
더 아셔야 겠습니까?
더 할래요.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그의 마음이
내게 왔다.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11화 2017.11.13
- 섬 : 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정현종 문학 에디션 04 - 정현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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