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들...

그의 마음이 내게 왔다.

별에서온그녀 2017. 11. 19. 12:09



좋네요. 바다

정말 오랜만에


저두요 

바다

처음이에요.

가족 친구외에

다른사람이랑 같이 보는거

남자랑

보는거

처음이에요.


의외로 안해본게 많으시네요. 지호씨는

그러네요. 

항상 바빴어요. 20대때는

그래서 제가 안해본게 좀 많아요.

그래서 모르는것도 많구


제가 20대때 좋아했던 시가 있는데

거기보면 그런말이 나와요.

사람이 온다는 건 그 사람의 일생이 오는것이다.

부서지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그 마음이 오는 것이다.

막상 그 시를 좋아할 땐 그게 무슨말인지 잘 몰랐는데

그 말을 알고나니까

그 시를 좋아할 수가 없더라구요.

알고나면 못하는게 많아요. 인생에는

그래서 저는

지호씨가 부럽습니다.

모른다는건 좋은거니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세희씨두요.

예전에 봤던 바다라두

오늘, 이 바다는 처음이자나요.

다 아는 것두 해봤던 것두

그 순간 그 사람과는 다 처음인거자나요.

우리 결혼처럼

정류장 때 키스처럼

그 순간이 지난 다음일들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그렇게 된거지.

저중에 어떤얘는 그냥 흘러가고

또 어떤얘는 부서지는것처럼

그냥 그렇게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세희씨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제를 살아봤다고 오늘을 다 아는건 아니니까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답답할 때 왜 바다를 보러 오는지 알겠네요.

여기선 자기 마음을 만날수가 있군요.

근데 제가 예전부터 꼭 시정해드리고 싶은게 있었는데

정류장에서 지호씨가 한건 키스가 아니라 뽀뽀입니다.


아 (뭘 굳이 또)


어떻게 보면 뽀뽀라고 할수도 없죠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표면적인 피부접촉에 의한 입맞춤

정도라 할수 있겠네요.


네 알겠어요.


그건 키스라 부를수 없습니다.


키스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에요.


알겠다구요. 제가 잘 못했어요.


네 그러니까요.

키스는

이렇게 하는겁니다.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아니면

더 아셔야 겠습니까?


더 할래요.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그의 마음이

내게 왔다.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11화 2017.11.13

- 섬 : 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정현종 문학 에디션 04 - 정현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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