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고... 하셨다고…
응. 너에게 비밀을 하나 알려주려고.
비밀… 이요?
전생에 큰 죄를 지으면 저승사자가 된다는데
그 죄가 무엇인지
우리가 지은 큰 죄는 스스로 생을 버린 죄야.
스스로 생을 버린 자들을 저승사자로 눈 뜨게 해
수많은 죽음을 인도하며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존재로 살게 한 이유가 뭘 까?
이름도 없는 자가 기억도 없는 자가
집도 필요하고 먹을 것도 필요하게 한 이유 말이야.
그 질문들의 답을 찾다 어느 날 문득
우리가 포기한 것들이 이름이 우리가 버린 생이 갖고 싶어지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이 간절해지면 우리의 벌이 끝나는 건 아닐까
니가 나를 피한이유를 알아.
9년전에 박중헌과 만났을꺼란 짐작이 가거든
그래서 넌 니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 알았을꺼야.
그래서 사과하고 싶었어.
그렇게 너의 손을 빌려 죽음을 취해선 안됐었다.
후회한다.
그리고 용서를 빈다.
그러니 다 잊어.
잊고살아.
망자들의 마지막을 잘 배웅하며
그렇게 속죄하며 살아.
너도 너를
용서하게 되길 바란다.
신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의 용서하여
생에 간절함을 깨닫는것일테니.
-tvN 드라마 도깨비 16화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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