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 영어 공부

새벽에 잠 안 와서 단어암기법

별에서온그녀 2017. 4. 22. 01:07

디시인사이드 토익갤러리에서 넵플랙님이 쓰신 글입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oeic&no=1028454



1줄요약

- 손에 들고 다닐 사이즈 단어장 사서 적고 여러번 읽기




성적 안나오는 애들 고민 많을텐데 나도 그랬음.

920맞고 의욕 없어져서 더 안하지만 글 씀



성적 올리는 제일 기초는 문장분석이고 뭐고 간에 단어임

뜻을 알아야 분석을 하건말건 하지. 뜻도 모르는 데

이건 주어고 저건 동사네 이러고 있겠음


당연히 가장 좋은 방법은 문맥을 통해 뜻을 유추하고 영영 사전을 찾아가며 단어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는 식이겠지만 우리가 그러면 마흔 쯤에나 시험치겠지


일단 대전제를 깔아두겠음. 단어를 일대일 대응으로 외우면 반드시 부작용이 있음. 다의어이거나 문장에서 품사를 달리하는 경우 등에 유연한 대응이 안됨. 

그러니 나중가서는 a는 b 이렇게 외우면 안 됨


하지만 이런 건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사람이 느끼는 문제고 나처럼 영어점수 40점 받던 사람은 저런 고민보다

당장 단어를 몰라 시발 이런 생각만 들거임.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글을 씀. 


손에 들고 다닐 수 있을만한 크기의 단어장을 사서

모르는 단어를 쭉쭉 적고 외운다는 부담을 버리고 읽기만 하면 됨. 이것마저 귀찮게 느껴지면 안타깝지만 공부할 운명이 아님. 


한.페이지에 10줄 정도 그러니까 단어 10개정도 쓸 수 있는 크기면 딱 좋음. 앞뒤로 20개라서 개수 셀 때도 편하고. 이렇게 쭉쭉 적어나감. 목표치는 일주일에 300~400개임. 


적었다면 이제 맘 편하게 읽기만 하면 됨. apple 사과 bear 곰 이런 걸 그냥 읽으셈. 책 읽듯이. 400개라쳐도

양 많아보이지만 생각보다 금방 읽음. 안 외워진다고 한 단어 오래 붙잡을 필요도 없음. 그냥 지나가도 됨. 하루에 적어도 5번 이상. 좀 빡세고 싶으면 7~8번


이 방식의 핵심은 반복을 통해 얻는 자신감임. 하루에 꼬박꼬박 50개씩 외우는 건 힘듦. 50개가 뭐야 30개도 3일 지나면 다 까먹음. 기껏 외웠는데 다 까먹으니까 짜증나서 안 외우게 되는거임. 


그런데 3, 400개를 하루에 5번 6번 읽다보면 눈에 익음. 외워진다가 아니라 익는다는 거임. 이 느낌이 중요한데 본듯한 느낌이 반복되면서 단어들이 눈에 들어옴. 며칠 읽다보면 이 단어는 뜻이 이거 아니었나? 하는 순간들이 옴.


몇 백개나 되니까 대부분은 모르지만 한 두개씩 예상한 뜻이 맞아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시작임. 장담컨대 5일째 되는날에 80%는 단어와 뜻이 맞아떨어질 것임. 

뚝배기에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몇 십번 보는데 눈에 안 들어올 수가 없음. 


1주일 동안 단어를 읽는 루틴의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읽고 나서도 모르는 단어가 분명 있음. 많이 외우게 됐지만 그래도 모르는 건 당연히 있음. 적게는 몇 십개 많으면 30프로 정도. 괜찮음. 생전 몰랐던 단어를 이렇게 외운게 어디야. 


마지막까지 읽을 때도 몰랐던 것들만 다시 옮겨적음. 옮겨적으면서 또 외울 수 있으니까. 여기에 문제풀면서 몰랐던 단어들 다시 단어장에 새로 채워넣으면 됨.


지난 주 몰랐던 단어+이번 주 모르는 단어 -> 여기서 또 몰랐던 단어 + 이번 주 모르는 단어 -> 반복



단점도 있지만 내가 이걸 소개하는 이유는 이 방식이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임. 처음부터 900넘고 그런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난 수능 영어 30점 40점 받던 사람임. 그런 나도 이렇게 단어외웠고 최근에도 이렇게 외움. 


단어가 머리에 안 들어오는건 당연하니까 딱 1주일만 이렇게 해보셈. 이렇게 했는데 반도 못외웠다?

그래도 괜찮음. 반이라도 150개고 200개임. 그러니까 기죽지 말고 한 번 해보셈. 


점수가 300점이고 400점이고 그래도 자기 자신을 믿어주고 용기를 가지셈. 그래야만 높은 점수 받기까지 지치지 않을 수 있음. 부디 건투를 빌겠음.


댓글 꽤 달렸네. 중요한 건 부담갖지 안되 반복하는 습관 길들이는 거임. 폰이든 단어장이든 무조건 본인한테 맞는 방식이면 됌. 단어를 책으로 들고다니면 무거워서 보질 못함. 지하철 탈 때나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등 자투리 시간에 보면 어휘공부 따로 시간 낼 필요없음.


단어장 사지 않길 추천함. 문제 풀면서 모르는 단어를 익히는 게 좋을 것 같음. 단어 모르면 문제 많이 풀지 말고 조금씩 풀면서 조금이라도 뜻이 안 떠오르면 단어장에 적어가는 게 좋음. 분석은 토익요정 따라서 하면 충분함.


단어장은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만 얘기해보겠음. 일단 어휘책으로 공부하면 해석을 위해 필요한 어휘를 공부하는게 아니라 지정된 어휘만 순서대로 봐야함. 게다가 시간내서 공부해야 한다는 거임. 양에 질려서 못 봄. 이 암기방법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부담을 줄이는 거임. 짧게 자주 보는게 더 기억에 남고 좋음.


1문제를 푸는데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 그러면 문제를 많이 풀면 안 되는 사람임. 양치기는 나중에 하고 실력을 쌓기 위해 몰랐던 단어를 적고 외우고 문장 분석해야함. 야매로 대강 때려맞춰서는 높은 점수 안 나옴. 토익공부하는 시간은 문장분석에 많이 쓰고 어휘는 이 방식으로 부담줄이자는 게 내 취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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