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토익 갤러리에서 이제졸업해야지 님이 쓰신 글입니다.
http://job.dcinside.com/board/view/?id=toeic&no=153804
안녕 토갤러들
이런 글 처음 써봐서 긴장되네 ㅎㅎ
다들 시험 잘 봤어? 나는 이번 3월 추가시험 운 좋게 RC는 다 맞은 것 같은데, LC를 좀 배린 것 같아..
역시 강박관념을 가지고 엘씨를 보면 망해..저번 달 엘씨가 좀 잘나와서 이번에 만점 받아야지 만점 받아야지 하다가 말려서 생각보다 많이 틀렸네;;
각설하고, 나도 뭐 엄청 영어 잘하고 항상 토익 잘 보는 사람은 아니라서 글 쓰는게 쑥스럽고 주제넘어 보이기도 하지만..그래도 이번에 노력한 만큼 어느정도 결과가 잘 나와줘서 이 김에 내 공부방법을 좀 공유하고,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나 갤러들이 유의했으면 하는 점 등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어.
누가 900되는 사람들 공부방법 좀 써라라는 글도 몇 번 봤는데, 900보다는 더 높은 점수이니 이런 글 써도 되겠지?
아 참, 내 얘기를 잠깐 하자면 나는 1년 전 겨울방학 때 2달 학원 다니면서 공부했었고, 원하는 점수가 안나와서 그 이후로도 시험치기 1~2주 전쯤에 문제만 풀어보고 쳤는데 점수가 매번 비슷비슷하더라구. 800후반에서~900초반을 항상 왔다갔다 하더라. 사실 내 정도 수준이면 문제가 나랑 맞냐 안맞냐 수준이지 실력은 900중후반이랑 별 다를게 없다, 분명히 치다보면 950 넘는 달이 있을거다라고 근거 없는 확신하고 시험을 봤는데(근데 내 점수대면 보통 이렇게 생각할 듯), 도무지 점수 향상이 안되더라. 그래서 이번 방학엔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내 글은 주로 이번 방학 때 한 방법 위주가 될거야. 그니까 아주 기초부터 시작하려는 사람보다는 현재 700~800사이의 수준에서 900대로 점수를 향상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토익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쓰려고 해.
목차는 5, 6, 7, 어휘, 기타 내가 말하고 싶은 것 순으로 할거야.
그럼 글 시작하도록 할게.
1. 파트5
우선 5에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기본서’를 우선시하라는 거야. 갤러들 중에 해커스 1000제 1,2, ETS 1000제, 1200제, 이익훈, 시나공 등등 시중에 나온 문제집을 엄청나게 많이 사서 소위 양치기로 밀어붙이는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아는데, 800점 중반에서 중후반까지는 쉽게 점수 상승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내가 말 안해도 경험상 알고 있지?). 다들 빨리 빨리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싶은 마음은 알아. 문제 풀어서 맞추는 게 많으면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문제 푸는 것 자체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다보니 공부시간도 훌쩍 지나가서 공부한 느낌도 많이 나고 말이야. 그렇지만 고득점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고, 기본기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푼다고 하더라도 결코 성장하지 않아.기본기는 꾸준한 기본서 회독을 통해 체계적으로 다져야 해. 기본서를 보기 싫은 마음은 잘 알아. 보면 대충 다 아는 것 같고, 지루하고, 시간도 잘 안가고, 공부해도 별 것 없는 것 같고 말이지. 또는 아니 문제 풀고 리뷰하기도 바쁜데 무슨 기본서를 보라고 난리야..아 난 시간없어, 안해 그 시간에 그냥 100문제 더 풀거야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 그렇지만 그 지루한 기본 과정을 참고 견디면서 튼튼히 땅을 다져놔야 비로소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 섣부른 추측일지 모르겠지만, 다들 벽에 부딪혔을 때 기본서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인이 느끼면서도 앞서 말한 이유등으로 여전히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을거야. “고득점의 지름길=기본에 충실!” 명심해줬으면 좋겠어.
기본서는 서점 구석에 먼지 쌓인 채로 처박힌 책이 아닌 이상에야 뭘로 보든 상관이 없다고 봐. 해커스를 봐도 좋고, 시나공을 봐도 좋아. 나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다닌 학원이 유스타여서 그 때 썼던 유스타 토익 RC교재를 봤어. 예전엔 나도 기본은 어느 정도만 하고 문제 많이 풀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때 그다지 기본서를 열심히 파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근데 이번에는 처음 공부 시작하면서 아예 LC는 제쳐두고(내가 LC를 더 잘하기 때문에 RC에 집중한 건 아니란걸 분명히 하고싶어. 오히려 나는 RC가 더 잘나오는 편이었어) RC를 조져버리겠다는 생각으로 공부시간 전체를 기본서 회독에 썼어. 뻔한 얘기지만 처음 기본서를 볼 때는 하나하나 너무 꼼꼼하게 보지 말고, 전체를 개관한다는 마음으로 빠르게 슥슥 훑어보는 것이 중요해.하다가 의문나는 것이 있어도 “아 씨 이거 왜이러지? 뭐지? 아 이거 지금 그냥 넘어가면 안될 것 같은데. 아 찝찝하다 짜증난다 뭐냐 이거” 이렇게 꼬투리잡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 이건 그냥 니 공부 망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라고 보면 돼. 의문점이 있어도 쿨하게 넘어가. 넘어가고 빨리 책 전체를 개관한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빨리 1회독을 하는거야. 나같은 경우에는 유스타 토익 파트 5(12챕터 300페이지 가량)를 일주일만에 한 번 봤어(책 앞페이지에 4주/8주 과정 커리큘럼이 짜져있는데 무시하고 무조건 빨리 봤어). 꽤 빨리 봤지? 진짜 토하는 줄 알았어. 하루 6~7시간 가까이 이것만 봤으니까.(거기다 나머지 3시간 정도는 해커스 보카를 읽었지..)
근데 그리고나서는 다시 또 책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어. 2회독 째는 1회독 때 보다 더 꼼꼼하고 자세하게 보면서, 중점적으로 한 것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기야. 내가 아주 기초자를 상대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 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은 원래 아는 것도 꽤 있을 것이고, 책에서 처음 보는 것이지만 쉬운 파트는 한 번만에 머릿속에 집어 넣기도 하고 그럴거야. 그러면 2회독 째에 니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나뉠텐데, 나는 이걸 내 나름대로 구분해서 표시했어.
보다시피 나는 펜을 굉장히 많이 쓰는데, 그냥 막 그은게 아니고 내 나름대로 규칙을 정해서 줄을 그은거야. 예를 들어 이 페이지에서는 아무 표시 안한 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다시는 볼 필요 없음), 살색은 알긴 아는데 조금 헷갈리는 것, 초록색은 집중해서 외워야 할 것, 빨간색은 특히 주의해야 할 것(단어 형태나 의미가 다른 것과 헷갈린다거나, 원래 알던 단어지만 처음 보는 다른 뜻이라거나, 문제풀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해보인다거나) 등등으로 말이야. 펜을 쓰고 안쓰고는 당연히 각자 자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하면서 최소 3~4번은 읽고 넘어가게 되었어. 구분해서 줄 치는게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지만, 오히려 텍스트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공부하는 과정이 눈에 보이니까 그게 즐겁기도 했어(여중딩같음?ㅎㅎ).
아 물론 이걸 뭐 엄격하게 딱 규칙으로 만든 건 아니고..사실 나 하고싶은 대로 한거야 ㅎㅎ
이 챕터들의 경우에는 너무 글자가 작고 간격도 좁아서 구분하기 편하려고 줄을 친부분도 있고 그래. 그치만 빨간 색은 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치고.. 암튼 뭐 니 책이니까 니 마음대로 표시를 하면 돼. 줄 치기 싫은 사람은 그냥 체크표시만 해도 되고 동그라미만 쳐도 되고. 색깔도 이것도 썼다가 저것도 썼다가 맘대로 해. 괜히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되, 대신 다시 볼 때 이거 내가 아는 것, 모르는 것 확실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암튼 이런 식으로 엄청 꼼꼼히 봤어. 그니까 한 열흘 정도 걸리더라.
그리고 나서는 또 처음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어. 이때부터는 속력이 붙을거야(그래서 이때부터 LC도 같이 하기 시작했어). 줄 치는게 아니라 눈으로만 보면서 지나가기 때문이지. 또 확실히 아는 것은 아무 표시도 안해뒀을 테니 그냥 넘어가면 되는 것이고, 몰랐던 것도 집중해서 보고 줄치고 하는 과정에서 니 머릿속에 많이 들어가 있을 거야. 해보면 알겠지만 진짜 꽤 많이 기억난다? 그리고 각 챕터가 별개인 것 같아도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문장을 보는 전체적인 시각이 점점 더 좋아질거야. “전반적으로” 실력이 상승하는거지. 내가 장담할게.
될 수 있으면 최소 4~5번 까지는 스트레이트로 반복하는 것이 좋겠지만, 나는 시간 상 여유가 없어서 3번까지만 보고 문제풀이로 넘어 갔어(여유가 있었다면 5번 이상도 봤을거야). 내가 기본서를 읽는 것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문제를 푸는 것도 매우 중요하긴 해. 기본서를 아무리 열심히 본다고 한 들 그게 머릿속에 100%들어가지도 않을 뿐 더러, 기본서에도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야. 또 시간관리 때문에 기술적인 면이 필요하기도 하고 문제푸는 감각도 올려야 하고 말이지. 그치만 나는 무작정 문제 푸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2월 시험때는 예전에 학원에서 받았던 문제들만 다시 보고(신기하게도 예전에 이해 안됐던 것들이 많이 이해 되더라) ETS 1000제 1회만 시간관리 겸 한번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어. 결과는 5개 틀렸는데..450 나오더라 ㅅㅂ 왜케 짜냐 개빡침.
2월 시험을 치고는 마음이 좀 싱숭생숭 해서;; 좀 놀다가 3월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이때도 내가 한 건 다시 기본서를 본 거야. 한 번 빠르게 슥 훑어 보는데 까먹은 것이 꽤 많긴 하지만 중요한 것, 모른다고 체크해논 것 위주로 본다고 생각하니까 크게 부담도 안되고 볼 만 하더라. 3일 정도 봤어. 그리고는ETS 1000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문제를 풀이 할 때 아는 것은 대충대충 넘어가고, 틀린 문제나 풀면서 헷갈렸던 문제는 진짜 열심히 분석했어(여기서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려고 노력한거야. 괜히 아는 문제도 분석한다고 시간 낭비하기 보다는 그 시간을 모르는 문제에 집중한거지). 특히 단순히 어휘 뜻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납득이 잘 안되면 네이버에 검색하든 사전을 뒤지든 해서 쓰임을 알아내려고 노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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