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 영어 공부

디스카운트 오퍼 vs. 카탈로그 논란 종결 기념 후속썰

별에서온그녀 2014. 6. 13. 11:03

디시인사이드 토익갤러리에서 토덕r씨 님이 쓰신 글입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oeic&no=171994



헬로, 토갤러들? 


징하게 길었던 A discount offer vs. A catalog of eyeglasses 논란이 마침내 종결된 기념으로 내가 이전부터 예고했던 관련 썰을 풀어볼게. 

(감히 장담하건대, 이 얘기는 지금 당장은 어느 학원 수업이나 인강에서도 들을 수가 없을 것이여 ㅇㅇ)


5월 10일에 시험을 안 봐서 이 인간이 하는 소리가 당최 뭔지 모르겠다 싶은 갤러는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기 바람. 




이 문제의 답이 (A)냐 (C)냐로 적어도 내가 아는 한 토익 역사상 가장 격렬하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는데, 

어느 한 쪽으로 결론이 안 나서(정확히는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A)를 고른 애들이 지네가 틀렸단 사실을 받아들이질 못 해서) 

한참 뒤에 성적표 백분율을 비교해본 결과, ETS가 의도한 답은 (C)였던 걸로 확인이 된 거야. 


(논란 종결의 키플레이어인 유머비 형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함 (__))



일단 왜 (A)가 답이 안 되는지 핵심만 얘기하자면, 

(A)는 지문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올바르게 포함하는 보기가 아니기 때문이야. 


(A)를 답이라고 생각한 애들이 주로 근거로 내세운 게 영영사전의 내용이었으니, 

내가 영영사전에서 catalog(ue)의 의미를 찾아서 설명을 해줄게.



 cat‧a‧logue also catalog American English [countable]

1 a complete list of things that you can look at, buy, or use, for example in a library or at an art show:

롱맨 온라인 사전에서 찾은 건데, 빨간색으로 밑줄 친 list 보이나? 



cat·a·log

 noun ˈka-tə-ˌlg, -ˌläg

: a book containing a list of things that you can buy, use, etc., and often pictures


이건 웹스터거든? 어때? 저기도 list가 있지? 



cata·logue

(美 또한 cata・log)


영영사전

  • [NOUN] A catalogue is a list of things such as the goods you can buy from a particular companythe objects in museumor the books in a library.


콜린스 사전의 내용을 제공하는 네이버 영영사전에도 list가 있고, 



catalog

【Noun】

I.

a book or pamphlet containing an enumeration of things


이건 다음 영영사전인데, enumeration에는 '열거', '목록'이라는 뜻이 있어. 

그럼 다른 말로는? 그렇지, 바로 list 아니겠니? 



결국 catalog라는 것은 '제품의 목록'을 반드시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는 거거든. 사전적 정의가 그거니까. 

그런데 저 지문에서는 동봉된 것이 'flyer for details'라고만 했지 그 detail이 list of products라는 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즉, detail이 list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detail ⊃ list)이기 때문에 저렇게 패러프레이징을 하는 건 

논리적으로 항상 성립하는 참이 아니므로 정답이 될 수가 없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eyeglass frames≠eyeglasses 라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잖아? 

frame + glasses = eyeglasses니까. 


(A)는 모니터만 할인한다고 했는데, 모니터 사면 컴퓨터 본체까지 공짜로 준다는 거랑 다를 게 없는 거라고. 

그러니 약간 의아스럽긴 하지만 (C)가 답이 될 수밖에 없는 거지.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저 문제가 저 때만 뜬금 없이 뙇!하고 나타난 게 아니고 몇 달전부터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한 신 유형이라는 거야. 


자, 아래는 4월 27일 part 7 지문과 문제거든? 



이 때 대부분의 복원 답안에서 이 문제 답을 (D)라고 했기 때문에 놀랍게도(+엄청 무섭게도) 이 문제는 거의 논란조차 안 되고 그냥 넘어갔어.

그런데, 이 문제 정답도 (D)가 아니라 (B)야. (4월 27일에 시험 친 형들 중에 지금 뒤통수 좀 얼얼한 사람 꽤 있을 걸??)


왜냐면 지문에서는 resume와 transcript를 provide했다고만 했지, 걔네를 package로 mail했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거든?

'제공했다'고만 했지, 그 수단이 우편(그것도 소포)이었다고는 안 했단 말이야. 

팩스로 보냈을 수도 있는 거고, 스캔본을 이메일로 보냈을 수도 있는 거 아냐. 


그리니까 (D)는 논리적으로 참이 아닌 거야. 항상 성립하는 게 아니니까. 

아까 문제에서 catalog가 답이 안 되는 이유와 똑같다는 걸 알겠지? 


'your new degree'라는 언급만으로 (B)를 답으로 고르기는 살짝 껄쩍지근한 게 사실이지만 

다른 보기가 모두 오답이므로 (B)가 정답이 될 수밖에 없는 겨. 답이 하나는 있어야 할 거 아니니. 



자, 슬슬 정리하자면, 이런 신 유형 문제들은 


1. 보기의 논리적 유효성(특히 지문의 내용과의 포함 관계)을 이전보다 훨씬 더 엄밀하게 따져야 하고

(= 패러프레이징된 것이 대충 말이 통하는 것 같다고 답으로 고르면 틀린다는 얘기)


2. 보기에 사용된 단어의 의미나 그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안 틀리고 풀 수 있는 문제인 거지. 


이런 문제는 ETS에서 모의고사 문제 풀던 습성대로 '답이 될 것 같은' 보기에 거의 자동적으로 손을 뻗는 사람들을

스나이핑해서 출제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어. 더 이상 파트7을 물로 보지 말란 일종의 선전포고인 거야. 

생각 좀 하면서 풀라고 브레이크를 거는 거지. 



지금 학원에서 현강 듣는 사람들은 RC 강사가 카페에 저 두 문제 답을 뭐라고 올려놨는지 한번 확인해봐. 

둘 다 틀린 답으로 올려놨으면 그 강사 자질에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거야. 

강사란 사람이 요즘 토익 경향을 전혀 못 짚고 있거나, 직접 시험을 안 보고 다른 데서 복원 답안만 긁어온다는 얘기거든.




그리고 이건 한창 디스카운트 오퍼 vs. 카탈로그 때문에 토갤이 시끌시끌할 때 내가 썼던 댓글인데, 




그 다음 시험 (5월 25일) part 1에 또 조금 시끌시끌했던 논란 문제가 하나 있었지? 


최대한 구도가 비슷한 사진을 찾고 싶었는데, 그러다간 날 샐 것 같아서 대충 구색만 갖춘 녀석으로 대체하겠음 ㅇㅇ




답은 당연히 (D)야. 왜냐면 (A), (B), (C)가 다 오답이니까. 

특히, table 주변에 있는 것들 뿐만 아니라 sofa(or couch)도 일종의 chair이므로 (C)는 정답이 될 수 없어. 


어라, 그런데 (D)의 pillow는 베개잖아? 베개는 침대에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소파에 있는 게 어떻게 pillow야? 


.....라고 생각해서 저 문제 틀린 사람들 많았지? 


그런데 애석하게도 사전에서 pillow를 찾아보면 대체로 2번 뜻으로 "pillow=cushion"이라고 나올 거야. 



왜 파트7 썰 풀다가 뜬금없이 파트1 얘기를 꺼내냐면, 

저 문제 역시 논리적 포함 관계(chair ⊃ sofa)와 단어의 정확한 뜻(pillow=cushion)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앞에서 언급했던 문제들과 본질적으로 전혀 다를 게 없거든. 

그게 아니라면 헷갈리는 두 선택지 중에서 더 확실하게 답이 아닌 것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고. 


내가 저 댓글 쓰고 바로 다음 시험에 저 문제가 나왔다니까? 선견지명 쩔지 않니? 



내가 저번에 파트 5, 6 썰에서도 말했던 바지만, ETS의 대반격은 현재 진행형이란 말이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 유형이 만들어질 거고, 알게 모르게 저런 식으로 실토에서 테스트가 될 거야. 

그렇게 몇 번 해봐서 응시생들이 잘 낚인다 싶으면 빈출 유형이 되는 거지. 


그리고 위에서 예로 든 최근 실토 3문제에서 ETS가 엄청나게 재미를 많이 봤기 때문에, 

장담하는데 앞으로도 저런 문제가 계속 나올 거야. 



내가 토갤에 처음 왔을 때부터 밝혔던 바지만 나는 토익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거든. 

지금은 주말 강의만 하면서 평일에는 저렇게 신 유형이 적용된 문제를 만드는 일을 해.

즉, 토갤러들이 오늘 공부하면서 푼 문제 중에도 내가 만들었거나 변형시킨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는 거야. 


무슨 말인지 이해되니?


그러니 내가 토익 문제를 보는 시각과 일반 응시생들이 보는 시각이 같을 수가 없겠지, 그렇지? 

나한테는 단순히 시험 문제가 쉽고 어려운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문제가 나왔는지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 마디로 그 차이인 겨 ㅇㅇ 



끝으로, 그 때 토갤을 떠나라느니 어쩌니 하면서 난리쳤던 "짝퉁 토익왕"을 비롯해서 

특히, 수능 등급이 어쩌니 지잡대니 하면서 토익왕님이랑 나한테 댓글로 들이대던 애들,

니네가 싸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지금 이 글 보고 있으면 아마 좀 뜨끔뜨끔할 것 같은데.


자, 얘들아, 이 험한 세상에서 자력갱생해서 밥 벌어먹고 살기가 어디 쉬운 줄 아니? 

제발 익명이라고 함부로 나대지 말고 마음 좀 곱게 쓰고, 입단속 좀 잘 하고 살아라, 알간? 

여기 토갤에만 해도 니네보다 잘난 사람들 쎄고 쎘으니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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