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 영어 공부

(학원X 인강X) 순수독학 1달반 720 → 945 후기입니다.(下)

별에서온그녀 2018. 3. 4. 20:00

디시인사이드 토익갤러리에서  귀잘남이 쓰신 글입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oeic&no=1117672


<미시적 요령>

전체적으로 핵심요령 몇 가지를 숙지하지고, 그 토대 위에 문제풀이를 통한 데이터 축적을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핵심요령은 조조토익 시리즈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책의 내용처럼 너무 세분화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분화는 책으로 읽으면서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풀면서 아는 것입니다.


(1) 파트1,2

- 받아쓰기(딕테이션) : 파트1,2는 지문이 짧기에 받아쓰면서 정확한 발음 인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트1의 경우 물건 명사들이 나오는데, 이 명사들은 어느정도 한정되어 있기에 그것들만 외워주면 됩니다.

파트2는 질문의 경우 의문사를 듣는 것이 포인트이고, 대답의 경우 의문사나 긍/부정이 아닌 평서문 대답에 유의해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의 경우 정답을 찾기보다 오답을 소거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입니다.

- 동음반복, 단어반복 반복되면 제껴라 : 비슷한 소리가 들리거나 비슷한 단어가 나오면 일단 오답으로 간주하고,

혹시 나머지에 정답이 없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서 판단합니다.


(2) 파트3,4

- 따라 말하기(쉐도잉) : 아직도 쉐도잉의 정의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2~3문장 씩 끊어서 듣고 멈추고 내가 소리내서 읽기를 반복했습니다.

- 순서대로 풀어라 : 조조토익에서는 2번째 문제가 개별구체적 질문이라 그것부터 풀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순서대로 정답의 근거가 나오기 때문에 순서대로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3) 파트5,6

- 문장구조 파악 : 주어, 동사를 구분하고 그것들을 수식하는 구조를 파악하면

문법이 아닌 독해로도 3~5문제를 제외하고 모두 풀 수 있습니다.

구조를 파악할 줄 아는 수준이라면 두꺼운 문법책은 필요 없습니다. 상당히 비효율적입니다.

- 들으면서 풀어라 : 시간을 줄이는 핵심은 파트1,2를 할 때 파트5의 3분의2를 푸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앞에서 1.3배속으로 들었던 것입니다.

1.3배속으로 듣다가 시험장에서 1배속으로 들으면 자연적으로 느려진 만큼 가용 처리정보가 생기고

1줄 또는 1문제씩 끊어서 파트5를 풀 수 있게 됩니다.

- 보기를 보고 어떤 유형인지 파악 : 문제를 풀 때 선지부터 보고 그것이 무엇을 묻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형용사/부사 구분 문제인지, 문맥에 맞는 단어 찾기 문제인지 말이죠.

전자는 해석하지 않고 구조만 빠르게 보고 정답을 고르고, 후자는 해석도 하면서 정답을 찾습니다.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법을 익히고, 문법 자체는 명사/형용사/부사, 시제, 가정법, to부정사, 동명사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4) 파트7

- 문제유형 파악 : 지문에서 물어보는 것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질문들을 읽고 문제가 무엇을 물어보는지 인지한 상태에서 지문을 읽습니다.

단, 선지는 읽지 않습니다. 후술하게 될 풀이법을 적용한다면 선지를 2번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 읽으면서 풀어라 : 조조독해에서는 먼저 읽어야할 선지와 그렇지 않아도 되는 선지를 구분하고,

고유명사나 특정명사를 외운 후에 지문을 읽으라고 하는데 상당히 복잡하고 초보들에겐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질문을 순서대로 읽되 질문의 사람이나 날짜 등을 인지합니다.

그런 후에 지문을 순서대로 읽으면 대게 첫 번째 단락 읽고나면 1번째 문제, 2~3번째 읽다보면 2~3번째가 풀립니다.

(예외는 더블지문이나 트리플 지문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지문을 읽으면서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이 나왔으면 동그라미 칩니다.

이런식으로 풀다 보면 문제집 3권의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머릿속에서 퍼즐들이 맞춰집니다.

- 문제를 보고 어느 위치인지 파악 : 앞에서도 말했듯 지문의 순서와 문제의 순서가 어느정도 일치합니다.

더블지문이나 트리플지문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한 개의 지문은 표로 나오고 나머지 한 개 또는 두 개의 지문으로 나옵니다.

표는 특정 지표를 찾는 용도이므로 표가 아닌 지문을 읽어보면 어떤 지표를 근거해서 정답을 골라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표는 먼저 읽지 않고 나머지 지문부터 읽습니다.


<하루일과>

토익만 하루 8시간은 했고, 보통 8시간을 넘겼습니다.

오전 3시간 : 파트1,2,3,4풀이 & 파트1,2받아쓰기 & 파트5,6풀이

오후 2시간 : 파트5,6리뷰 & 파트7풀이

저녁 3시간 : 파트3,4따라 말하기 & 파트7리뷰

잡생각이 나지 않고, 잡음이 들리지 않도록 딴짓은 일절하지 않았습니다.

의도적으로 누군가와 통화하지 않았고, 노래도 듣지 않았습니다.

잡생각은 단어가 떠오르고, 잡음은 성우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했습니다.

내게 입력되는 시각정보는 RC이고 청각정보는 LC이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1달 반 동안 약 8200문제(반복 포함)를 풀었습니다.


<시험당일>

(1) 시간관리 : 시험장에는 스탑워치를 갖고 들어가서 시간을 재면서 풀었습니다.

전자기기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써 있고 예시로 스마트 워치가 나와있길래,

스탑워치와 스마트워치는 엄연히 다르고 판단해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면서 RC를 풀었습니다.

단, 이는 고사장과 시험감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2) 시험시작 : 처음 인쇄상태를 확인 할 때 파트5의 첫 번째 페이지에 손가락 하나를 걸치면서

나머지 페이지를 확인하면 한 문제는 미리 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처음 풀 파트5 페이지 모서리를 접어놓으면 시작종이 울리자마자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3) 마킹 : 마킹은 LC가 끝나고 LC까지만 먼저 해놔도 되고, RC까지 전부 마친 후 해도 됩니다.

각자의 집중력에 따라 판단해서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파트별로 연습하다 보면 그 각 파트 전부 집중할 수 있고, 그 습관이 지치지 않게 해줍니다.

즉, 평소에 3파트로 나눠서 연습한 사람은 1번씩 3번 집중하던 습관이 있기에 LC가 끝나면 파트5,6에 집중하던 습관이 나오고,

파트5,6을 다 풀면 파트7을 집중하던 습관이 나옵니다.

3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 인격을 번갈아가면서 쓸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면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모든 문제를 풀고 마킹했습니다.


(4) 풀이순서 : 문제풀이는 순서는 그냥 순서대로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혹 파트7부터 풀어야 시간이 남는다는 분들이 있는데, 파트7부터 푸나 파트5부터 푸나 시간 모자란 사람은 결국 시간이 모자랍니다.

한 번은 파트7부터 풀면 시간이 남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하여 파트7부터 풀어봤으나 시간이 모자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중요한 건 순서가 아니라 실력입니다.


<마치며>

쓰다 보니 자꾸만 글이 길어지네요. 오늘 하루 공부 대신 수기를 쓰기로 하고 앉았는데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A4 10포인트 4장)

토익은 추론을 요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지문에서 답의 근거를 찾는 기계적 반복일 뿐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하루 1회분씩만 꾸준히 하시다 보면 서서히 답이 보이는 경지에 이를 거라 장담합니다.


힘든 만큼 의미 있고, 어려운 만큼 가치 있습니다. 실제로 수험기간 중간에 파트7 시간이 줄지 않아 인강을 들어보려고도 했었으나

‘아니다, 꾸준히 해보고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하면서 묵묵히 해나갔습니다.

또한 족집게니 무료자료니 하는 것들도 일절 보지 않고 ‘지금 하는 거라도 완전히 하자’고 하면서 주어진 것에 집중했습니다.


자랑 할 점수는 아니기에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만점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다른 공부가 시급하기에 그럴 여유가 없네요.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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