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토익갤러리에서 뿌루룽 님이 쓰신 글입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oeic&no=771024
때는 2013년도.
갓 전역하고 예비군 모자를 쓰면서 서울 시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을때
세상 모든것이 내것같고, 지금 바로 대통령 국회의원 장관 차관 까지 될수 있었을것 같을때
가는사람마다 인상 팍팍쓰며 노려보고, 무작위로 어깨빵 치고다녔을 그때.
아무튼 자신감에 너무 사로잡혀있던 나는 무슨 이유에서인가 대학교 복학전까지 토익공부 하기를 맘 먹음.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생각만으로 기초부터 맨땅에 헤딩함.
그때 교재 푼것만해도 유수영인가? 암튼 표지에 여자 아령드는사진 있는거. 꽤 두꺼웠음. 그거랑, ebs토목달 문법, 영단기 RC, ETS 문제집, 이익훈 실전토익 파트7, 맨투맨 문법책, 영단
기 LC 이정도 푼거같음. (대략 문제지 까지 7권, 모두 두꺼웠음)
진짜 멍청하게 집에서 혼자 독학하면서 하루에 10시간~15시간씩 했던거같음.
구라 하나도 안치고 저 책 전부 끝내는데 한달하고 10일정도? 걸림.
게속 똑같은 내용도 나오니까.( 맨투맨은 내용이 너무 깊어서 토익에 나올 수준만 공부함)
부모님 걸고 맹세함
그렇다고 무조건 대충 훍고 지나는게 아니라, 5파트 지문 하나하나 문법적으로 어떤형식으로 쓰이는지 전부 이해하면서 풀었고, 이익훈 실전토익 파트7풀때는 한번 풀고, 해설집 보고 왜
틀렸는지 전부 이해하고, 지문에 나오는 단어 전부 노트에 옮겨적음.
그리고 전부 다시 해석하고, 다음날 까먹을까봐 다시 그 지문들 전부 정독. 지옥의 시간이었음.
그리고 단어장 내가 노트에 옮겨적은것은 3년지났는데 아직까지 내 책상 옆에 꽂혀있음.
내 인생에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해보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음.
ebs같은 경우에는 인강이랑 같이하면서 이틀만에 인강 다 봐버림.
그렇게 하다가 일주일정도? LC아침에 풀면서 슬슬 모의고사 풀었음.
RC를 ㅈ빠지게 해놓으니까 LC가 ㅈ밥임. 단어만 외우면 되었음.
그랬더니 시간이 좀 부족했지만 집에서 시간재고 혼자푼 점수가 800초중반대가 나왔음.
대략 모의고사 5번정도 푼거같은데 전부 800넘음.
태어나서 영어 첨했는데 토익점수 800나오니 신기방기해서 난 그때 내가 ㅈ나 사법고시도 붙을 놈인지 알았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급격히 상승함.
그렇게 해서 6월달에 자신감을 갖고 첫 시험을 봄.
시험은 어디 고등학교였는데 책상밑에서 담배나오고 암튼 재밌었음.
그리고 시험시작하고 시험 설명 쏼라쏼라 하고 LC 파트1이 시작됨.
근데 첫문제 풀때 부터 ㅈ나 멘붕이 옴.
LC를 들었는데 음질이 너무 안좋았던것.
하나도 들리지 않았음.
집에서 혼자 공부할때는 당연히 이어폰만 끼고 공부했으니 음질이 ㅈ나 생생히 들렸지. 그때 LC점수는 한 10개? 정도 틀렸었음.
씨ㅂ 첫문제부터 ㅈ나 빡친상태로 시험을 계속 풀었음.
아무리 노력해도 들리지 않음.
ㅈ같음... 그렇게 LC끝내고 RC로 오는데 LC영향때문에 문제에 집중이 되질 않았음.
ㅈ나 내가 한달좀넘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매일 10시간넘게 공부했는데 왜 이런 경우가 생기는거야? 하고 ㅈ나 빡친 마음상태였음.
그때 나는 토익은 무조건 한번만 보자라는 멍청한 마인드를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었음.
신기하게 LC망치고 나니까 RC문제를 푸는데 하나도 모르겠는거임.
나중에 해커스 계시판에 토익 기출 거의 복원해놓은거 풀어봤는데 ㅈ나 파트5 하나틀리고 다맞았었음.
그렇게 시험을 보고 집에와서 혼자 술쳐먹고 울었음.
시간 지나고 점수 확인해보니까 615점 나옴.ㅋ
그때 내가 계속 한달만 더 토익공부했었다면 900점도 가능했었을텐데.. 어릴때 왜 그렇게 생각이 짧았는지 ㅈ나 후회중.
토익 첫시험에 모든걸 올인 하려는 마음이 너무 컸던 나머지, 패배감에 시달려서 결국 토익 ㅂ발 하면서 책 다 찢어버림.ㅋ
그리고 3년지나고 회사 그만두고 다시 토익공부중.
ㅈ같은거...
이번에는 진짜 마인드를 가늘고 길게 가자는 마인드로 정말 열심히 할것임.
어디 해외 프로그램에서 한국인의 전체적인 특성은 너무 열정적으로 짧은시간내에 에너지를 다 쏟아버리고 탈진한다는거 였는데
내가 딱 토종한국인이었꾸나! 라는 생각이듬.
물론 3년전에 토익공부한건 절반에 절반도 생각이 나질 않음.
씨ㅂ... 결론은 토익 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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