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 영어 공부

당신이 ETS에서 나온 책을 봐야 하는 이유.EU

별에서온그녀 2014. 12. 31. 12:26

TOEIC is NOTHING 카페에서 토덕R씨 님이 쓰신 글입니다.

많은 유용한 자료와 다양한 토익 질문 및 답변이 가능하니 가입하시길 추천합니다.

http://cafe.naver.com/toeicnerd/2401



우리 카페 멤버들은 평상시 제가 오로지 ETS 교재만 추천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텐데, 

오늘은 시각 자료를 동원해서 왜 그런지 썰을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뭐, 길게 끌 필요 없이 그 이유는 무척이나 간단한데요. 


"거기 있는 문제들과 유사한 문제들이 실토에 나오고 있으니까!"

뭐....? 그게 레알...?! 



Case 1.
수 많은 우리 카페 회원들을 멘붕의 도가니 탕으로 몰고 갔지만, 
아마 그래서 더 생생하게 아직 기억 속에 남아 있을 10월 11일로 돌아가봅시다. 


as part of? 아니면 as parts of? 

part가 가산인지 아니면 불가산인지 정확히 몰라서 엄청 헷갈렸던 문제가 하나 있었죠? 

(출처: ETS TOEIC 공식실전서 LC+RC 1000제)


물론 실토 문제와 보기 구성은 다르지만 정답이 같은 문제가 ETS LC+RC 1000제에 있었습니다. 
(참고로 '조각낼 수 없는 어떤 전체의 일부'를 뜻할 때의 part는 불가산명사입니다.)

이 문제에서 parts를 오답 보기로 제시함으로써 쉬운 어휘 문제를 까다로운 가산 / 불가산 구별 문제로 바꿔버린 것이죠. 
어쨌든 그 원형은 ETS에서 나온 교재 속에 있었습니다. 

토익 문제 좀 풀어 본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봤을 때, 
'엇, 그럼 이때 part는 불가산인가?'라는 궁금증이 당연히 들어야 하고, 
바로 명사 part가 불가산명사로도 쓰이는지,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불가산인지 검색해서 확인해봤어야 합니다.

원래 공부는 그렇게 능동적으로 하는 겁니다 ㅇㅇ 



Case 2.
얼마전에 widening / recycling / photocopying 등 ing형태의 명사들이 한 동안 유행처럼 출제된 적이 있었죠?

(출처: ETS TOEIC Test RC 공식실전서 1000제)


이 문제는 워낙에 유명하기도 하고, 앞서 다른 썰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어쨌든 결론은, 토익에 처음 나온 신 유형의 문제인 줄 알았던 것들이 알고 보니 ETS 교재에 이미 있었다는 겁니다. 

('앞서 다른 썰'의 좌표 : Part 5에서도 해석을 해야 하는 이유.EU)



Case 3.
이번엔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놀랍게도 2008년 2월에 초판이 나온 ETS TOEIC Test 공식문제집 vol.3에서도 
비교적 최근 실토 Part 5 문제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ETS TOEIC Test 공식문제집 vol.3)


flavor rather than price, 가격보다는 맛. 
124번은 사실 저 상태에서는 비교적 쉽게 답이 나오는 딱히 어려울 것 없는 문제입니다. 
(... 뭐, 아니면 어쩔 수 없고.. ㅋㅋ) 


그런데 저 때로부터 무려 6년의 시간이 지난 뒤, 
2014년 4월 27일 토익에 저것과 똑같은 골격(?)을 가진 문제가 뙇!하고 나오게 되죠. 

ABC Inc. is renovating its processing facilities in order to derive chemicals from plants ________ petroleum. 
(A) in case of
(B) only if
(C) rather than
(D) as though

분명히 같은 문제인데 이 문제는 난이도가 비교도 안 되게 높습니다. 
왜냐면 저 문제에는 renovate, processing facilities, petroleum과 같은 단어를 빈칸 주변에 배치해서 
빈칸 앞의 plants를 '식물'이 아닌 '공장'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문장 해석을 제대로 못 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저 문제는 10월 11일 시험에 last froze 문제가 나오기 전까지
올해 토익에서 제가 가장 재밌게 풀었던 Part 5 문제였습니다 ㅋㅋㅋㅋ

+ 저 문장을 보고 '석유가 아닌 식물로부터'라고 바로 해석할 수 있었다면 당신은 거의 원어민! 올ㅋ


자,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모다? 

ETS는 6년 전에 만들었던 문제에 훼이크를 마구마구 집어 넣어서 요즘 실토에 재활용하고 있다는 사실 ㅇㅇ  



Case 4. 
만약 무려 6년전에 나온 공식문제집 vol.3에 있는 문제가 실토에 재활용이 되는 상황이라면, 
비교적 최근(2013년 5월)에 나온 vol.5에서는 더 많은 문제가 나오고 있지 않을까?! 

... 라는 생각이 자타공인 전국 토익 덕후 원탑인 제 뇌리에 스치지 않을 리가 없지 않겠습니꽈?!

그래서 바로 확인해봤습니다 ㅇㅇ


(출처: ETS TOEIC Test 공식문제집 vol.5)


자, 이 문제에서는 답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빈칸 앞 뒤에 있는 'is referred to as'가 보이십니까?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14년 3월 30일 토익 Part 5에 
저 문제와 똑같은 구조의 문장에서 be referred 자리에 빈칸을 뚫어 놓은 문제가 나왔습죠, 네네. 

(Part 5에서도 해석을 해야 하는 이유.EU 썰을 읽어보시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어우, 제가 찾아낸 거지만 참 소름 돋네요. 
(나의 덕스러움의 한계는 과연 어디인가... (응?))


자,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014년 1월 26일 토익 LC 100번 문제의 답이 'Indicate a preference'였습니다. 
지문은 청자들에게 박람회 같은 곳에서 출품된 두 가지 디자인(?) 중 하나에 투표를 해달라는 류의 내용이었는데,
패러프레이징이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평균적인 수준의 응시생들이라면 답으로 고르기 쉽지 않은 보기여서 
속으로 "이야 ~ ETS 훼이크 살아 있네 ~" 를 외치면서 답을 골랐기 때문에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죠. 

그.런.데.

(출처: ETS TOEIC Test 공식문제집 vol.5)


알고 보니 저기서 한정사랑 단,복수만 바꾼 거 였음. 
실토 때 풀면서는 엄청 참신하다고 감탄했는데 그냥 재탕이었던 거임 ㅇㅇ 

살아 있기는 무슨... ㅋㅋㅋㅋ


이런 현상이 특히 요즘 들어 자주 발생하는 이유가 ETS 출제진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일단 시험 실시 횟수가 월 1회 시절에 비하면 여섯 번이 늘어났죠. 
횟수로는 꼴랑(?) 6회지만 문제로 환산하면 새 문제를 1200개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예전처럼 만만한 문제들을 냈다간 변별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유형의 훼이크 & 고차원적인 심리 트릭을 개발해야 하죠. 

즉, ETS 출제진의 입장에서도 한국에서 치르는 시험에 한해서는 문제와 양과 질을 동시에 높여야 하기 때문에
아마 꽤나 버거운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탕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거죠.
(더불어 저 같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눈치채고 널리 퍼뜨리면 교재 판매에도 꽤 도움이 될 것이고..)


자, 이제 슬슬 썰을 마무리 지을 때가 된 것 같으니 화제를 살짝 돌려봅시다. 
대한민국 토익 문제집의 제작 방식은 거의 동일합니다.(물론 ETS에서 만든 건 제외) 

1. 토익 기출 문제 소스를 입수한다.  
2. 저작권 때문에 태클을 걸리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바꾼다.(주로 고유명사나 자잘한 곁다리 표현들)

그러다 보니 시중의 문제집은 쉽게 말해 변화하는 토익의 뒤꽁무니만 계속 쫓아가는 거죠. 
또한 '제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실토 경향보다는 적어도 반년 이상 느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신 실토 기출 소스를 분기마다 풀어버렸던 파고다 끝토익이 진짜 센세이션이었던 것임 ㅇㅇ)

하지만 ETS 문제집에는 '앞으로 실토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미리 풀어 볼 수 있다는, 
다른 교재로는 누리기 힘든 어마어마한 메리트가 있는 것이지요. 

물론, 뇌를 비운 상태로 답을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서는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고, 
이 책 안에 있는 모든 문장이 잠재적 토익 문제라는 생각으로 사소한 표현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물론 짐작은 되지만) ETS 교재는 쉬워서 풀어봐야 효과가 없다는
택도 없는 건방진 소리를 하는 무리들이 존재하는데, 토익에 대해서 요만큼도 모르고 하는 소리니까 
쿨하게 무시하시고, 토익을 독학하는 사람이라면 진심으로 ETS 교재는 꼭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ETS LC 1000제 / RC 1000제
ETS LC+RC 1000제
ETS 공식문제집 vol.5 

이 정도만 풀어보면 요즘 실토 감각을 익히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겁니다. 
특히 얼마전에 공식문제집 vol.5를 풀어보니까 Part 5에 실토 기출의 범위 밖에 있는 문제가 많아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래도 ETS 쉽다고 무시할래?



+ 원래 그냥 끝내려고 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한 깨알 같은 보너스

Case 5. 
2014년 8월 9일 토익 140번 문제의 정답이 lingering이었습니다. 

any lingering concerns
오답: doubtful, gradual, speculating

그런데 이 lingering이라는 단어는 ETS 보카에는 나오지만 소위 노랭이라고 불리는 H출판사 보카에는 안 나옵니다. 

(출처: ETS TOEIC VOCA (개정전))


그래서 VOCA 책 뭐 볼지 고민이라면 그냥 ETS 보세여 (물론 개정판으로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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